최정우 대표, "시청비율 매년 증가... 이용률 높여 실제 구매 이어지도록 다방면 노력할 터"
  • ▲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뉴데일리DB
    ▲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뉴데일리DB

케이블TV VOD 최정우 대표가 올해 매출 1700억원을 목표로, 2020년까지 1조원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2일 케이블TV VOD에 따르면 '본방 사수' 시청 패턴에서 'VOD(다시보기)' 쪽으로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이를 위해 케이블TV VOD는 
케이블TV에서의 VOD 소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영화나 실시간 TV를 빠른 시간 내에 VOD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케이블TV에는 VOD가 없다, VOD 4위 사업자라는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케이블TV VOD에 대한 오해가 많다"며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2005년 VOD 서비스를 상용화 했고, 가입자 수는 유료방송 업계 1위, VOD 매출은 KT IPTV 다음인 2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VOD 숫자 역시 IPTV보다 케이블TV가 국내 최다인 17만편으로 가장 많고, UHD도 지난해 4월 케이블TV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케이블TV가 1400만명이며 IPTV에서 KT가 600만명, SK브로드밴드가 300만명, LG유플러스가 220만명 정도다. VOD도 KT가 2028억원으로 1위, 케이블TV가 146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SK브로드밴드 937억원, LG유플러스 758억원 순이었다.

케이블TV VOD는 '본방사수' 비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다시보기' 패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VOD 시청비율은 2011년 5.23%에서 지난해에는 19.79%로 대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실시간 시청 비율은 같은 기간 94.77%에서 79.74%로 줄어들었다. 

이에 케이블TV VOD는 주로 소비되는 영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극장 동시 상영 VOD를 기존 극장 종료 2주전에 서비스 하는 것이 아닌, 극장 상영과 동시에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영화를 보던 1999년, 비디오 대여 시장은 약 8000억원 규모 였던 것을 고려하면 비슷한 개념의 VOD 시장 역시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케이블TV 가입자 중 VOD 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케이블 가입자 1000만명이 VOD를 이용하면 2조 시장을 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 대표는 "유료 구매 고객 20%를 통한 VOD 매출이 2000억원"이라며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들만이라도 VOD를 알고, 한 번 이용해 본 다음 구매로까지 이어지기만 해도 시장은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TV VOD는 앞으로의 목표로 △1000만명 이상의 유료시청 가구 확보와 함께 실시간 채널을 압도하는 VOD 시청률을 달성하고 △콘텐츠 제작에서 배급까지 적극 참여할 것과 △해외시장 진출을 제시했다. 더불어 성장하는 UHD 시장에서도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 확보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IPTV업계의 급성장으로 VOD시장에서 갈 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케이블TV업계가 어떠한 묘수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