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팡다그룹 "티볼리 선봉, 쌍용차 2년내 5만대 판다"

쌍용차의 중국내 판매·영업 총판인 팡다그룹이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중국 진출을 선언한 티볼란(현지명)을 앞세워 2년내 5만대 판매를 자신했다. 팡다그룹은 특히 2003년 총판으로 파트너를 맺은 스바루와 2013년 판매합작회사를 설립한 선례처럼, 쌍용차도 성공적인 판매를 통해 장기적으로 합작 파트너로서의 전략도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팡다쌍용차 젱 티엔바오 총경리(사진)는 23일 중국 상하이 쌍용팡다 4s대리점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쌍용차 판매 목표는 티볼리와 코란도를 통해 1만5000대~2만대로 계획하고 있다"며 "전략적으로 2017년에 연 5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젱 총경리는 특히 "팡다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스바루와 같이 쌍용차도 성공적인 브랜드로 안착시키는 동시에 판매 규모가 성숙되면 장기적으로 중국내 판매합작 파트너로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팡다그룹은 2003년부터 중국내 스바루 총판을 맡았고 2013년 판매합작회사(판매법인)를 설립한 바 있다. 팡다그룹은 쌍용차도 스바루의 성공에 못지 않게 전략적 파트너로 기대감을 표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동맹관계를 구축할 것임을 시사해 주목된다.
 

젱 총경리는 "티볼란이 한국에서처럼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중국에서도 충분한 성공이 예상돤다"며 "경쟁모델이 현대ix25 기아 KX3인데 월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수요를 티볼란으로 돌리면 연 5만대 판매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과거 쌍용차와 상하이차(SAIC)와 합작관계가 깨진 것과 관련 "과거 SAIC과의 관계는 특별히 잘못됐다거나 문제가 있었다거나 한 게 아니라 서로 수익이 안맞았을 뿐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가 쌍용을 선택한 이유는 쌍용차는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SUV전문회사이기 때문에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 시장에서의 SUV시장 성장세가 무섭다. 작년 승용차 부문은 3.8%대 정도 성장세 보였지만 SUV는 48% 성장했다"며 "쌍용차 고객의 추천으로 구입하게 되는 운전자들이 42%일 정도로 쌍용차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쌍용팡다는 오는 6월 티볼란의 본격적인 중국 판매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젱 총경리는 "상하이모터쇼 공개전부터 관심 유도와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스마트폰을 통한 바이럴마케팅(사전티저)을 시작했다"며 "전국 규모의 마케팅 행사와 기자단 시승행사도 진행할 것이며 지역별로도 5개 이상 마케팅을 중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인기몰이중인 코란도는 20~30대 중반의 전문직(의사, 교사)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로디우스는 30대~40대 중반으로 가족용 패밀리카나 비즈니스용으로, 렉스턴은 오프로드 전문, 티볼란은 도심형으로 코란도보다 젊은 고객층이 주 고객층이 될 것으로 쌍용팡다는 관측했다.

앞서 팡다그룹의 류 홍웨이 부총재는 20일 개막한 상하아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차를 구매할 때 디자인과 가격보다는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티볼란은 프리미엄급 모델로 인식되도록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총재는 "쌍용차의 기존모델들이 성능과 오프로드를 강조해 소비자들의 성향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티볼란은 기존모델에 비해 외관 디자인과 도심주행을 더 강조해 쌍용차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