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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가 20일 개막한 중국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공식 진출한 티볼리(현지명 티볼란)에 대해 프리미엄 모델로 차별화해 현대차, 기아차 등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사진)은 이날 중국 티볼리 출시행사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중국 판매는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서며 선전했다"면서 "티볼리는 로컬 브랜드나 현지 생산체제를 갖춘 현대차 등과 경쟁하기 위해 명품 수입차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쌍용차는 중국 수출 관세(22.5%)가 경쟁 차종과 가격 경쟁력에서 부담"이라며, "B세그먼트인 현대차 ix25, 기아 KX3, 혼다 베젤 등과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티볼리는 가격 책정에서 고급차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지에서 B세그먼트를 생산하는 중국 토종 브랜드는 900만~1500만원 선으로 티볼리로서는 도전 과제가 많다고 최 사장은 덧붙였다.

    최 사장은 중국과 같은 시기(6월)에 판매를 시작하는 유럽 시장과 관련 "티볼리는 유럽형으로 개발된 만큼 벨기에 등 중부유럽의 판매 비중을 높일 것"이라며 "오는 5월 차명을 딴 이탈리아 티볼리에서 외신 기자단을 대상으로 대규모 시승회를 열고, 6월에는 벨기에에서 미디어 테스트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신규공장 건설 검토와 관련,  "연간 5만대 이상 중국 시장 판매가 검증된다면, 중국 생산체제를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 1만대 수준에서 신규 공장의 해외 진출은 어렵다"고 최 사장은 선을 그었다. 

    최 사장은 북미 시장 진출에 대해 "최근 소형 SUV 시장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중국에 이어 향후 미국 시장에 티볼리와 동일 플랫폼을 적용한 XAV 모델 투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