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비 18% 증가한 1조1369억원 영업익 4285억원으로 무려 64.7% 늘어 홍삼도 효자노릇 매출 효자노릇 톡톡
  • ▲ ⓒ연합뉴스 제공
    ▲ ⓒ연합뉴스 제공

KT&G가 담뱃값 인상 이후 판매량 급감으로 향후 전망이 좋지 않다는 예상을 뒤집어 엎었다. 

KT&G가 공시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1조136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견줘 18.0%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4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64.7%나 불었다. 당기순이익도 64.1% 늘어난 3088억 원에 달했다. 

담배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깜작 실적'을 낸 셈이다. KT&G의 1분기 담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가량 줄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담배 반출량은 5억1천900만갑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4.2%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 담배 반출 량과 비교해도 48.7% 줄어든 셈이다. 

관련업계에서는 KT&G의 깜짝 실적에 대해 담뱃값 인상에 따른 수요는 감소했지만 재고차익 효과를 거둔 셈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G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세금 인상으로 지난해 생산된 담배에서 대규모 재고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투자전문가는 담뱃세 인상으로 담배 수요가 줄었음에도 올해 1분기 KT&G가 좋은 실적을 낸 데 대해 세금 인상 전 유통재고 물량이 1분기 중 인상된 가격으로 출회된 영향을 꼽았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1분기 담배 총수요는 작년 동기보다 35.1% 준 것으로 추정되지만 KT&G의 연결매출액은 1조1천369억원으로 18.0% 늘었다"며 매출 성장과 단기 수익성 개선이 재고물량의 출회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담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 경쟁사인 던힐 등의 의도적인 가격인상 지연으로 준 점유율의 반등 등에 대한 중장기적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KT&G 측 내부에서는 1분기 실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KT&G 측 한 관계자는 깜작 실적 발표에 대해 "아직 1분기 초반에서 실적에 대한 전체를 말하기는 이르다"라며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실적 뿐만 아니라 관계사인 KGC 인삼공사의 활약이 눈부시다. 

홍삼은 국내 매출 성장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타난 것. 

홍삼(KGC)은 매출액 15.7% 증가, 영업이익 32.8%가 증가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증가의 원인으로 할인율 축소 정책 효과, 설날선물 증가, 신제품 판매 호조,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이 맞물려 나타났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