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의원 "영업 부진을 이자놀이로 메워"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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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회사들이 '이자놀이'에 골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신용·담보대출 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신용거래 및 예탁증권담보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국내 10대 증권사(자산 순위)의 올해 1∼3월 평균 신용거래융자 대출금리는 연 7.4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7.48%에서 불과 0.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대신증권이 9.05%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8.0%로 뒤를 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7.84%)과 하나대투증권(7.52%), 신한금융투자(7.50%)도 평균을 웃돌았다.

     

    NH투자증권(5.9%)과 삼성증권(6.5%)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신용거래융자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2012년 연 7.44%, 2013년 7.41%로 최근 3년 동안 7.4%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올해 예탁증권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연 6.28%로 지난해 6.55%에서 0.27%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한국은행은 2012년 7월부터 최근까지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인하했으며, 지난 3월에는 3.25%에서 1.75%로 1.5%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국내 전체 증권사의 이자수익은 2013년 5조6300억원에서 지난해 7조8400억원으로 39.2% 증가했다. 2012년(1조8900억원)에 비해서는 4배 이상 급증했다.

     

    김기준 의원은 "증권사들이 최근 몇 년간 영업부진을 고객 이자로 메우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