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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지난 2012년 이후 3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2014년 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총 거래규모(명목금액 기준)는 4경3649조원으로 전년보다 16.3%(8496조원) 줄어들었다.
파생상품 거래는 2011년 8경2949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6경564조원, 2013년 5경2145조원으로 하향곡선을 이어왔다.
총 거래잔액은 7496조원으로 전년보다 8.6%(592조원) 증가했다.
장내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3경2874조원으로 전년보다 18.1%(7250조원) 감소했다. 이는 코스피200 변동성 축소 등으로 주식관련 선물과 옵션거래가 각각 49.4%, 10.6%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은 7404조원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8.5%(583조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사들이 장외파생상품을 주요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증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 비중은 2013년 6.9%에서 2014년 7.7%로, 거래잔액 비중은 같은 기간 10.0%에서 11.5%로 각각 커졌다.
기초자산별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주식관련 파생상품(63.1%), 통화관련 파생상품(20.4%), 이자율관련 파생상품(16.4%) 순이었다. 주식관련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경7564조원으로 15.2%(4948조원) 감소했다.
특히 주식선물·옵션거래는 주가지수 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투기·차익거래 감소로 15.3%(4962조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