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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 청약열기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분양물량이 급격히 늘면서 청약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고, 분양가도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에는 전국에서 총 64개 단지(민영)가 청약접수에 나섰다. 이 중 분양 열기가 뜨거운 수도권에서는 33개 단지가 청약 접수를 했다.
서울에서는 건설 경기 악화로 주춤했던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시장에 나왔다. 경기도에서는 동탄2신도시, 하남미사지구 등 관심지는 물론 시흥 배곧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파주 운정택지개발지구, 기흥역세권도시개발지구, 용인 역북도시개발지구, 양주 옥정택지개발지구 등에서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처럼 신규 공급이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시장에 몰리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분양가 상승 여파로 청약 성적은 전월만 못했다.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청약 1순위 마감 단지는 6곳(18%)에 불과했다. 올 1~3월 수도권 청약 접수 아파트(25개 단지)의 1순위 마감률은 28%였다.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곳은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미사강변리버뷰자이',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신금호파크자이', 'e편한세상 화랑대' 등이다.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동탄2신도시 물량답게 청약 평균경쟁률이 58.5대 1을 기록했다. 하남미사지구에 공급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28.8대 1의 평균경쟁률로 마감됐다. 앞서 분양한 시리즈 아파트에 웃돈이 형성된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도 4.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통·학군 등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역시 11.79대 1로 치열한 경쟁 속에 청약을 마쳤다.
신금호파크자이도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편한세상 화랑대는 285가구 모집에 999명이 접수했다. 이 단지는 사실상 1순위 마감이지만, 부적격자 등을 위한 예비당첨자까지 20% 추가로 받기 위해 2순위 접수를 진행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이지만, 모든 사업장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며 "수요자 선호도에 따라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해 미분양으로 남은 단지도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이어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아도 인기 지역 물량은 없어서 못 산다"며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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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수도권에 분양한 단지 중 순위 내 청약에 실패한 곳은 12곳에 달한다. '힐스테이트 백련산4차',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3차', '용인 역북 골드클래스', '부천중동 스타팰리움', '성균관대역 동문굿모닝힐', '인천 동춘2구역 연수 서해그랑블' 등이다.
여기에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레이크포레 수지', '인천서창2 호반베르디움',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등은 2순위 모집 중이다.
한편 분양시장 전문가들은 공급과잉과 비싸진 분양가 등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 회원 개업공인중개사 508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보면 '최근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적정한가'란 질문에 '비싼 편'이란 답변이 59.1%(300명)나 나왔다.
'분양 물량 과잉 공급 우려'에 대해서는 '다소 걱정은 되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가 47.0%(239명), '매우 우려된다'가 44.9%(228명), '걱정할 필요 없다'가 8.1%(41명)로 집계됐다. '분양 열기가 꺾인다면 그 이유'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상당수가 공급과잉을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