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 2만9900원에 데이터 300MB 부터 9만9900원까지 총 9가지"데이터 남으면 이월, 부족하면 당겨쓸 수도"

  • KT가 업계 최초로 요금제와 상관없이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무한 제공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선보인다.
 
KT(회장 황창규)는 7일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월정액 요금에 음성·문자 이용 무한에 원하는 데이터량을 선택해 이용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월 10만원에 음성통화를 무한 제공했던 '무제한 정액 요금제'와 비교하면 10년여 만에 70% 저렴해진 것이다.

◆ 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는 필요한 만큼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모든 요금 구간에서 음성을 무한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량만 선택하면 된다. 요금제는 최저인 299부터 999까지 총 9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최저 요금인 △299요금제에서 499요금제까지는 통신사 관계없이 무선간 통화 무한에 유선·영상 통화 30분 기본 제공, 549이상의 요금제에는 유무선간 통화가 무한에 영상통화 200분을 기본으로 제공된다. 

단, 449 요금제와 549 요금제는 오는 7월 출시된다. 
 
기존 요금제의 경우 음성∙문자∙데이터 사용량을 모두 고려하다 보니 요금제가 복잡한데다 특히 음성통화가 남아 높은 정액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데이터가 남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KT가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음성∙문자가 무한으로 제공돼 데이터 이용량 기준으로 보다 합리적인 요금제 선택이 가능하고, ▲지난해 11월 출시된 약정과 위약금 없는 순액 요금제 구조로 구성됐다. 
 
  • ▲ 데이터 선택 요금제.ⓒKT
    ▲ 데이터 선택 요금제.ⓒKT
  • 특히 미국(버라이즌, 구글) 등 해외 사업자가 1GB당 데이터 요금을 구간에 따라 약 1만원으로 설정한 것에 반해,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5000원 이하로 설계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599 이상 요금제에서는 유무선 통화 및 데이터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데이터 무한은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1일 2GB가 속도 제한 없이 제공되며, 2GB 소진 시에도 최대 3~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499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87개의 실시간 채널과 8만 여 편의 고화질 VOD를 감상할 수 있는 '올레tv 모바일(월 5000원)'을 무료로 제공하며, ▲'데이터 선택 요금제' 전 구간에서 mVoIP(mobile Voice over Internet Protocol)를 업계 최초로 사용량 제한 없이 전면 허용했다.
     
    ◆ 데이터 남으면 이월하고 부족하면 미리 당겨써
     
    KT는 이와 함께 ‘밀당’이라는 혁신적인 데이터 사용방식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밀당'은 기존 KT에서만 제공하던 데이터 이월하기(밀기)에 더해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예를 들어 기본 데이터를 6GB로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499' 가입 시, '밀당' 기능을 활용하면 전월에서 이월한 6GB, 당월 6GB 및 차월에서 당긴 2GB를 합해 당월 최대 약 14GB까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올레 패밀리박스'를 통해 가족끼리 데이터 공유는 물론, 매월 인당 데이터 100MB를 추가 제공 받을 수 있다. 부족한 데이터는 올레멤버십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KT 고객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도입을 통해 1인당 평균 월 3590원, KT LTE 고객 1000만명 기준 연간 총 4304억원의 실질적인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고객들의 통신 이용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콘텐츠∙앱 시장 및 관련 ICT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단통법 도입 이후, 작년 11월 순액요금제 단독 출시 등 고객의 실질적 체감혜택 확대를 선도해 왔다"며 "이번에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2만원대로 음성∙문자 무한 사용은 물론, 데이터만 선택해 최적의 요금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계 통신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비슷한 요금제로 SK텔레콤 역시 준비하고 있으며 미래창조과학부에 해당 요금제를 인가받는 과정에 있어 마치는 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