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사장 "삼성 셰프컬렉션 빌트인으로 '밀레-지멘스'에 도전장

"삼성전자가 백색가전사업을 하면서 가장 아픈부분이 바로 빌트인 시장이다. 이번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통해 기존 강자들과 시장에서 승부를 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CE) 대표이사 사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15 삼성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에서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공개하고,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빌트인 시장은 초기에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업하는데 상당히 주저도 많이 하게되고, 내놨을때 밀레나 지멘스와 같은 기존 강자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의구심 많아서 그동안 추진 못했다"면서 "셰프컬렉션 풀 라인업을 만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시장에도 제대로 들어가서 기존 최강자들과 경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셰프컬렉션은 소비자들이 요리를 하고 싶고, 요리를 하면서 가족들과 소통하고, 친지들과 지인들을 불러서 보여주고 싶은. 그런 배려가 담긴 제품을 선보인다면 얼마든지 우리가 빌트인 시장에서 승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요리가 구석에서 숨어서 한 뒤 내놓는게 아니라, 오픈된 장소에서 직접 요리하는 것을 보여주고 맛을 즐기고 소통하는 문화로 바뀐만큼 빌트인 가전 주력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과 맞물려 분양시장이 활성화되고 키친 가전 이노베이션 니즈가 확대되면서 시장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오는 2018년까지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를 현재 4000억 수준에서 1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고 그 중심에 삼성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삼성물산, 현대건 등 주요건설사를 포함해 한샘, 에넥스 등 다수의 인테리어 업체와 협력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종갑 삼성전자 CE부문 전무는 "삼성전자가 전국에 갖추고 있는 1000여개 유통망을 활용해 상권별 특성에 맞춰 매장 진열을 연출하고 제안하는 등의 프리미엄 환경을 갖춰나갈 것"이라면서 "삼성 셰프컬렉션 빌트인이 국내 빌트인 가전의 중심에 서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 셰프컬렉션 빌트인의 가격대는 기존 스탠드얼론(개별제품)에서 30~70만원 정도 낮게 형성됐으며 뉴빌트인 라인의 상냉장 하냉동 제품은 3개 시리즈 모델이 120만~190만원, 오븐은 2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빌트인은 ▲미세정온 기술과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상냉장 하냉동 2도어 냉장고 ▲‘버츄얼 플레임’을 적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인덕션 전기레인지 ▲‘고메 베이퍼’ 기술로 음식의 맛과 식감을 살려주는 전기오븐 ▲혁신적인 ‘워터월’ 세척방식을 채용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다.

주방 가구 속에 가려졌던 기존 빌트인 디자인과 달리 ‘셰프컬렉션 빌트인’은 리얼 스테인리스 메탈 소재의 외관을 채용하며 제품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신개념 디자인을 적용했고 세계 최정상 셰프들의 아이디어가 혁신적인 성능과 소비자를 배려한 다양한 편의 기능들이 적용됐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클럽 드 셰프' 멤버인 미슐렝 스타 셰프 다니엘 블뤼와 크리스토퍼 코스토프가 참석해 무대에서 직접 자신들이 낸 아이디어가 반영된 셰프컬렉션 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직접 셰프컬렉션을 활용해 요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 예술과 쿠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연연출가 박칼린이 특별 출연해 셰프컬렉션을 직접 사용해 본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