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현금 없는데 3500억원 유상증자 금액 중 '투자-지출' 너무 빠르다 지적도
  • 게임사업에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존 캐시카우도 없는 상황에서의 지속적인 투자 단행이 부담스럽다는 시각이다.

8일 NHN엔터테인먼트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신규 사업인 결제 사업과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등에 대한 투자 취지나 진행방향은 좋지만 기존 사업에서의 적자와, 보유한 현금 규모에 비해 투자 속도가 빨라 추가 펀딩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NHN엔터가 3500ㅇ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최근 간편결제 사업 페이코에 1200억원의 마케팅비와 일본 자회사 플레이아트에 540억원 등을 집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지난 7일에는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40.7% 인수금으로 1059억원을 지출한다고 공시했다. 

이러한 속도로 진행된다면 유상증자금이 금새 바닥나게 되고, 결국 추가 펀딩에 대한 필요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현식 재무실장은 "네오위즈인터넷 투자는 유상증자금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며 "모든 투자 계획에는 유동화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투자 집행을 통한 추가 펀딩은 올해나 내년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