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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3000억원 대비 62% 급증했다.
순이자마진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이자이익은 오히려 2000억원 감소했지만, 주가 및 채권값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급증과 소송 승소 등에 따른 법인세 환급 효과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작년 1분기 대비 8000억원(61.7%)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은행의 본업인 이자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연 1%대 기준금리 시대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줄고, 그 결과로 1분기 순이자마진이 1.6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탓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조3000억원이 늘어 순이익 급증을 이끌었다.
우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7000억원으로 6000억원 늘었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보유 주식 평가이익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 채권가치 상승 덕분이다.
또 영업외손익이 65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03억원 늘었다. 이는 국민은행의 법인세 환급액, 우리은행 등 6개 은행의 소송 관련 지연이자 수익 등 일회성 이익에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국민카드와 합병과정에 대한 국세청의 과세에 불복, 소송을 제기해 1803억원의 법인세를 환급받았고, 우리·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은 삼성자동차 관련 지연이자 수익으로 2966억원을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아 영업외수익을 올렸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0%로서 1년 전보다 0.12%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38%로 1.6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