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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11일자로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수개월 내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이코노미스인 마준은 "인민은행은 지준율 등 전통적 통화정책 사용 여력이 있다"고 말했고, 호주뉴질랜드은행의 류리강 이코노미스트는 "예금금리 상한 인상은 증시로의 자금유출을 막기 위한 것이며, 인민은행의 금리자유화 가속화 의지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HSBC은행의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통화 및 재정 동시 완화의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내 관측통들도 마찬가지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이번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금리안하 여력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내수경기 부양의 차원에서 현재의 높은 지준율(18.5%)을 인하하는 것이 효율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정숙 현대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 이전까지 인민은행이 추가적으로 한 차례의 금리인하와 1~2차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및 지준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용공급이 중국 지도부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함에 따라 유럽의 금융위기 정책 처방 선례에서 답을 찾으려 하고 있다"면서 "중국판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은 본원통화를 과도하게 늘리지 않으면서 유동성을 적절하게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1년물 예금 및 대출금리를 각각 연 5.1% 및 2.25%로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단기적 하방압력에 직면하고 전반적 물가는 낮으며 실질금리는 과거 평균보다 높다"며 "성장 지원과 구조개혁 간 균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