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동부증권은 최근 노사 합의하에 전직원의 20%가 넘는 550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4만4200원을 유지했다. 다만, 비용절감효과가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이 10%를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 분석 이후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상향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KB금융 임직원은 총 2만5008명이며, 판매관리비 총액 4조원 중 복리후생비를 포함한 임직원 관련 비용은 65%인 2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예상대로 5500명의 구조조정이 단행될 경우 비용은 7000억원 내외 집행돼 연간 손익전망은 하향이 불가피하겠지만, 단순한 어림셈으로도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력이 가장 큰 영업자산인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영업력 손실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순이자마진(NIM) 하락 국면에서 비용절감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은행 입장에서 구조조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