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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케다제약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액티넘'을 지난 12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힘에 따라, 다케다와 국내 비타민B시장 1위인 일동제약 '아로나민'과 대웅제약의 '임팩타민' 간 각축전이 전망된다.
특히 현재 국내 비타민 시장 규모는 약 1800억원에 달하나, 비타민C와 멀티비타민 등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하향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과 반대로 비타민B시장만 유일하게 6.5% 성장한 728억원을 올리고 있어 향후 활성비타민B 시장의 판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비타민 B군 시장 1위는 일동의 아로나민이며, 대웅의 임팩타민은 일반의약품 마케팅에서 드물게 공중파 광고도 없이 2년간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12일 국내 상륙을 알린 다케다의 '액티넘 이엑스 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일본에서만 3천억원을 달성한 아리나민의 개량형 제품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은 한국에 잘 정착키 위해 제품 차별화 및 마케팅을 공세적으로 할 방침이다.
다케다 측은 1954년 출시 이후 60년 이상 아시아인에게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아리나민이 입증해왔다며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활성형 비타민 B1유도체인 '푸르설티아민'은 타 비타민 B1 유도체에 비해 신체 내 흡수율 및 혈중 농도가 높고 비타민 B12(시아노코발라민1.5mg)의 함량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적으로 적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케다는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약사들을 상대로 교육·세미나·심포지엄 등의 메디컬 마케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프루설티아민은 소장을 통해 흡수되고, 각 장기에서 활용된 후 48시간 내 복용량의 95% 이상이 소변으로 배설되고 복용 후 96시간까지 대변 중에서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액티넘은 복용 편의성과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3가지 특허를 받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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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액티넘의 프루설티아민 또한 활성형B1비타민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웅제약의 임팩타민의 경우 약효 지속력이 푸르설티아민(2.6시간)보다 1시간 우수한 '벤포티아민'을 함유해 제품력에서 앞서고 있어 눈길이다. 이에 더해 체내 연구 결과 생체이용률이 티아민 대비 8배, 푸르설티아민 대비 4배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팩타민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에서 무려 49%성장한 36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영양제와 비타민 B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이 커지는 것은 임팩타민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일동의 아로나민은 지난해 360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140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하며 비타민B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1963년 출시된 이후 50여 년간 활성비타민의 뛰어난 약효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민 영양제'로 자리매김 해온 아로나민은 씨플러스, 아이, 이엑스, 실버 등 다섯 종류의 시리즈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