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 공사 중 최대 규모
  • ▲ 대림산업.ⓒ뉴데일리경제
    ▲ 대림산업.ⓒ뉴데일리경제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S-OIL 울산 온산공단 프로젝트공사의 실시 설계 용역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에쓰오일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단일 최대주주가 된 후 첫 대규모 사업이다. 국내에서 발주된 단일 플랜트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이다. 이중 대림산업의 지분은 55%다.

    대림산업·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내달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찌꺼기 기름)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하류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민간 투자 촉진 정책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사례다. 2013년 4월 박근혜 대통령이 마련한 외국인투자자 간담회에서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는 마땅한 부지가 없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울산 한국석유공사 석유비축기지 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형배 에쓰오일 상무는 "정부와 민간 기업의 긴밀한 협업으로 대규모 투자가 성사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의 컨소시엄 형성으로 경쟁력있는 입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2013년부터 수주잔고가 지속 하락하며 외형 역성장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번 수주는 대림산업에게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