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만이 전년 대비 민원 개선 은행.저축은행, 4등급 이하 증가
  • 전체 금융업권 중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은 증권업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전체의 50%가 민원등급이 '미흡'하거나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고 생명보험업계는 30%가 그랬다.

     

    신용카드사들은 전년도보다 민원이 개선된 반면 은행권은 더 나빠졌고, 전국은행 중에선 1등급이 하나도 없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각 금융회사들이 홈페이지에 공시한 '금융감독원 2014년 민원발생평가 등급'을 전수조사, 이런 내용의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는 최근 금감원이 민원평가를 하고서도 1등급만 발표한 데 따른 전수조사였다.

     

    이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등급을 받은 16개사 중 절반인 8개사가 4등급(미흡) 혹은 5등급(불량)이었다. 대우증권,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및 NH투자증권이 미흡이었고 유안타증권은 가장 나쁜 불량 등급을 받았다.

     

    반면 현대증권은 1등급(우수)이었고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2등급(양호)이었으며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및 키움증권은 3등급(보통)이었다.

     

    생보업계는 30%가 미흡 혹은 불량이었다.메트라이프생명이 미흡이었고 동양생명, DGB생명, ING생명, KB생명, KDB생명 및 PCA생명 등 무려 6개사가 불량 등급이었다.

     

    반대로 교보생명, 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및 한화생명의 5개사는 우수였고 동부생명, 라이나생명, 삼성생명, 흥국생명 및 AIA생명은 양호였으며 알리안츠생명, 푸르덴셜생명, 현대라이프는 보통 등급이었다.

     

    은행은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전년에 이어 1등급을 받은 반면 NH농협은행과 한국SC은행은 2년 연속 꼴찌 등급에 머물렀다. 한국씨티은행도 최하 등급이었다.

     

    특히 전국은행 중에선 1등급이 전무했다. 은행권 전체적으로도 민원등급이 하락했다.

     

    기업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은 2등급이고 경남은행, 부산은행, 우리은행, 전북은행 및 하나은행은 3등급이었으며 국민은행과 수협은행은 4등급이었다.

     

    손해보험사는 1등급이 삼성화재, 농협손해보험, 동부화재였고 5등급은 AIG손해보험, MG손해보험이었다.

     

    LIG손해보험은 2등급이고 더케이손해보험, 메리츠손해보험, 약사,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및 흥국화재가 3등급이었으며 롯데손해보험, ACE손해보험은 4등급에 머물렀다.

     

    카드사들은 정보유출파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민원등급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카드가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고 신한카드는 전년 5동급에서 1등급으로 올랐으며, 우리카드는 첫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KB국민카드와 하나외환카드는 3등급, 현대카드는 4등급이며 롯데카드는 2년 연속 5등급이었다.

     

    저축은행의 경우는 웰컴저축은행이 1등급이었고 아주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이 2등급이었다. 전년도 5등급이던 친애저축은행이 3등급으로 올랐고 모아저축은행은 3등급을 유지했다.

     

    H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5등급, 현대저축은행은 2년 연속 불량 등급이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의 민원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민원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면서 "금융당국은 최종적인 등급정보만 제공할 게 아니라 민원평가의 질적 정보도 제공, 소비자들이 금융사 선택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