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PX 물품구매·KTX 탑승 시 할인 제공' 제안… 사업자 변경에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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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카드의 최종 사업자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확정됐다. 기존 사업자인 신한은행은 최종 탈락했다.
나라사랑카드는 징병검사 때부터 군 복무와 예비군까지 10여 년에 걸친 병역 의무 기간에 급여통장·전역증·병역증 등으로 이용되는 체크카드로, 병역의무를 지는 우리나라 남성이 징병검사 시 의무적으로 발급받는 카드다.
군인공제회C&C는 나라사랑카드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두 은행을 최종 사업자로 확정했다며 2일 이 같이 밝혔다.
공제회와 두 은행은 현재 계약서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며 본계약은 오는 10일 체결될 예정이다. 계약 체결이 완료되면 두 은행은 오는 12월 19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나라사랑카드 발급 등 금융부분의 사업을 전담 수행하게 된다.
군인공제회C&C가 이번 협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제안서에서 제안한 내용들이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지, 병사위주의 실질적인 체감복지서비스와 효율적 병무행정서비스의 지원 시스템 구현이 이뤄 질 수 있는지 등이었다.
국민·기업은행은 장병들이 나라사랑카드로 군대 PX에서 물건을 사거나 KTX를 이용할 때 할인을 제공하는 등 그간 신한이 소홀했던 할인 혜택을 집중 보완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두 은행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국군희망준비적금'을 출시한 것도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에 따라 출시된 '국군희망준비적금'은 시중금리 3배 이상(연 5.2~5.8%)을 주는 역마진 구조라 시중은행들이 출시를 꺼렸던 상품이다.
군인공제회C&C 측은 "연말까지 두 은행이 모든 지방병무청에 카드 발급 시스템 등을 설치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사업자가 확정되면서 지난달 14일 입찰에 참여했던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최종 탈락했다. 특히 기존 사업자였던 신한은행은 당연히 재선정될 것이란 관측을 깨고 결국 나라사랑카드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신한은행은 나라사랑카드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 만큼 탈락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