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공연장 건립 등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안 3개 제안김종덕 문광부 장관, 외래관광객 2천만을 위한 민간 협력 당부
  • ▲ 서울광장 상설 공연장 가상 조감도. ⓒ전경련
    ▲ 서울광장 상설 공연장 가상 조감도.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 관광위원회(위원장·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삼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서울광장 내 상설 공연장 건립 △한라산·설악산 등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 △한·일 관계 개선 등 3가지를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케이팝 가수들의 해외 공연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을 찾기 힘들다"며 도심 중심부 상설 공연장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광장이 최적지"라며 "명동·고궁·인사동 등 외국 관광객 대표 방문지와 1km 이내에 있으면서도 4000평(약 1만3000㎡) 규모의 면적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과 국민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또 "케이팝 공연 뿐 아니라 클래식, 인디공연 등 다양한 음악이 열려 누구나 잠시 들려 즐길 수 있다면 유익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진한다면 재계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와 함께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국내 명산 케이블카 설치와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케이블카가 없어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산 정상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어렵다"며 "우리나라 인구 약 5분의 1이 노인이거나 장애인인데, 이들도 차별 없이 아름다운 산을 누릴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인 관광객이 2012년 352만명에서 지난해 228만명으로 2년만에 35%나 급감해 특급호텔 등 관광업계 타격이 크다"며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올해를 '한·일 관계 정상화의 해'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도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관광호텔 경쟁력 제고 방안, 휴양숙박업 투자확대 방안, 한국 여행업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등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이 논의됐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 및 향후과제'에서 2017년까지 외래 관광객 20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히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관광가이드 자격증 관리강화와 한·중 정부간 품질향상협의회 본격가동 등 방한 중국 관광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등 다양한 레벨의 정부 간 협의기회를 통해 민간교류와 관광객 유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평창올림픽과 광주유니버시아드를 발판으로 우리나라만의 특색있는 관광콘텐츠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산업과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복합리조트 조성 등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해 청년일자리 등 신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민간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는 박삼구 위원장을 비롯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안영혁 대명레저산업 대표이사, 송홍섭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 박상배 금호리조트 대표이사,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권오상 한진관광 대표이사,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 김영호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효진 부문장,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유용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박광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윤병인 한국관광레저학회 회장, 경희대 이기종 교수, 한양대 이연택 교수 등 주요 관광업계 CEO와 자문위원 등 2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