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페이'도 출사표... "경쟁 심화 조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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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IT 기반 업체들의 움직임이 뜨겁다.

    최근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앞세워 공과금 납부 시장에 진출하며, 영토 확장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와 삼성전자도 각각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 출시를 앞두면서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특히 구글까지 '안드로이드 페이'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외 IT 기반 업체들간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서울시, LG CNS, 우리은행과 함께 '서울시 지방세 온라인 납부시스템'에 카카오페이 도입을 골자로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한국전력과 전기요금 수납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페이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비밀번호만 등록하면 간편하게 상품을 결제, 구매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해 공과금 납부 영역까지 발을 뻗은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가군' 인증을 획득하며, 출시부터 끊임없이 지적돼 왔던 보안문제을 잠식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사용자 4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과 금감원에서 '가군' 인증을 받은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며 "본인 명의로 개통된 1대 단말기에 동일 명의로 발급된 신용카드만 등록할 수 있어 다른 스마트폰을 통한 제 3자의 결제도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은행 및 카드사와의 제휴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중 유일하게 모든 신용카드를 지원하며 최대 20개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정보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항마로 예상되는 네이버페이는 오는 25일 출격을 대기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 '마일리지', '네이버캐쉬' 등을 하나로 묶은 서비스다. 다시말해 네이버 ID만 있으면 다른 사이트 로그인이나 앱 설치 없이 검색에서부터 쇼핑, 결제, 구매내역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쇼핑을 즐기는 '쇼핑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신용 카드 결제 시 SMS 인증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하고 ▲결제비밀번호 ▲지문인식 ▲무인증 원클릭 결제 등 간편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초 계좌정보를 등록한 이후, 결제 비밀번호나 지문 인증만으로 은행계좌를 통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 역시 KB국민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10개사와 제휴를 맺어 시너지 효과 창출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송금도 네이버 ID, 휴대폰 번호, 과거 송금 이력이 있으면 송금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마일리지 유효 기간이 2년이었던 데 반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유효 기간은 마지막 사용·적립·충전일로부터 10년 연장됐다.

    물리적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선점을 노리는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삼성페이'를 출시한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열린 삼성전자 투자자 포럼에서 "오는 9월 중국, 한국, 유럽, 호주, 남미 등 주요 국가에서 삼성페이를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며 "첫 해 15~20% 수준의 고객들이 솔루션을 사용한다면 기기에 대한 고착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용자 확대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7월께 출시가 예상됐지만, '갤럭시노트5'의 공개일을 맞춰 출시 시기가 늦어졌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 2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보유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벤처기업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디바이스를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입력해 두면 스마트폰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삼성페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후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까지 모바일 결제를 확대할 전망이다.

    이날 이 부사장은 "삼성페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뿐 아니라 중저가 모델에도 탑재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도 삼성페이를 통해 소액결제가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올해 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애플이 '애플페이'를 내놓은 데 이어, 구글도 출사표를 던졌다.

    구글은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5'에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안드로이드페이'를 공개했다.

    별도의 앱 구동 없이 안드로이드 기기를 근거리무선통신 (NFC)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안드로이드페이는 미국 내 약 70만개 가맹점과 1000여개 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일단 활용성 측면에서는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 페이는 NFC를 지원하는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해, 장비 설치에 대한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크지만, MST 결제 방식의 삼성페이는 거의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기존 기기를 통해 결제가 가능한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