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급등...원.달러 환율 11월 급락
  • "엔화 실질실효환율로 보아 엔저가 더 이상 진행될 것 같지 않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의 엔저 경계 발언 한 마디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구로다 총재는 10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 답변에서 엔화의 종합적인 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을 놓고 볼 때 "상당히 엔저가 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실질실효환율이 여기까지 온 것으로 보아, 여기에서 더 엔저로 기우는 것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엔.달러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24.6엔 수준에서 122.5엔까지 수직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엔화는 '아베노믹스' 이후 주요 통화 대비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졌으며, 엔.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13년 만에 최고 수준인 달러당 125.8엔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달러화 대비 과도한 엔화 약세가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구로다 총재가 일종의 구두 개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엔저가 심화되면 일본 입장에서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에너지 등 수입 측면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미국이 달러화 강세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과도한 엔저에 따른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피하려는 의도가 깔렸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엔화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값도 강세를 보였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08.2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0.7원 급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94원 오른 100엔당 903.1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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