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7차 '금요회' 개최… 신용평가사업 규제 완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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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회 제공
신용평가사 기업 담당 애널리스트가 특정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4년 이상 전담하지 못하도록 한 '애널리스트 순환제' 폐지가 추진된다.
대기업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모 그룹과 분리해 평가하는 독자신용등급제 시행 시기도 늦춰질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적시성·신뢰성 있는 신용평가 방안'을 주제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들과 7차 '금요회'를 개최했다.
금요회는 임종룡 위원장이 매주 금요일마다 각계 전문가 등을 초청해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다.
이 날 열린 금요회에서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은 "동일 기업 대상 신용평가기간이 4년으로 제한돼 애널리스트들의 전문성 확보에 애로가 있다"며 애널리스트 순환제 폐지를 건의했다.
애널리스트 순환제는 기업과 평가자간 유착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한 애널리스트가 특정 기업을 오랫동안 담당하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건의에 대해 임종룡 위원장은 “애널리스트 순환제를 폐지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금요회에 참석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BBB' 등급 이하 회사채시장이 위축돼 있다”며 “독자신용등급이 도입된다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도입시기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경쟁촉진을 위해 새로운 신용평가사의 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복수신용평가 의무화 규정을 폐지하고 미국 등과 같이 시장규율에 따라 자율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종룡 위원장은 "우리 신용평가산업의 환경과 선진 외국 사례 등을 충분히 검토해, 신용평가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