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방문시 3~4% 적용 고객, 위비뱅크로는 6~7%신용등급 근거자료 달라… 창구 방문이 유리할 수도
  • ▲ ⓒ 위비뱅크 홈페이지 캡쳐
    ▲ ⓒ 위비뱅크 홈페이지 캡쳐



    최근 우리은행이 출범한 모바일 전문은행 서비스 ‘위비뱅크’가 금융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전용 신용대출서비스인 ‘위비모바일대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득 확인을 위한 서류를 구비하거나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접속만으로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출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그야말로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간편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위비뱅크’부터 찾으면 예상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위비모바일대출은 일반 창구대출과 판매대상, 성격 등이 전혀 다른 별개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위비모바일대출은 ‘빠르고 편한 대출’을 목적으로 하는 신상품이다. 카드회사나 캐피탈 회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이 같은 장점을 알림으로써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이 상품을 ‘중금리’ 상품으로 출시했다.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의 금리보다 낮지만, 은행의 기존 상품보다는 높다. 은행 문턱을 넘기는 어렵지만, 고금리가 부담스러운 금융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상품인 것이다.

    반면 영업점 창구에서 다루는 상품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연령과 직장, 소득, 거래실적 등에 따라 추천 상품은 달라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인 대출 상품들과 위비모바일대출은 별개의 상품이다. 은행 창구에서 대출이 가능한 고객이라면 위비모바일대출을 이용하기보다 창구를 방문하시는 편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신용등급을 판정하는 방식도 다르다. 

    고객이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주민등록등본 및 초본 △최근 6개월치 급여명세내역 등 4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산출해 대출 금리를 산정한다. 직장인의 경우 대부분 3% 후반에서 5%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위비뱅크는 직업이나 소득 관련 서류 대신 서울보증보험에서 판정한 고객 신용등급을 산출한다. 산출 결과 1~7등급에 해당하는 고객은 5.95%~9.75%의 금리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 산출 근거자료는 △나이스신용평가·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이 제공하는 개인신용평가정보 △추정소득이 반영된 서울보증보험 데이터베이스(DB) △우리은행 이용 시 대출․연체 이력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위비뱅크는 코리보(KORIBOR) 기준금리인 ‘1.7’에서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추가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에서 평가한 1등급은 4.5%, 2등급 5.0%, 3등급 5.5% 등 등급별로 약 0.5%포인트씩 증가한다. 게다가 대출금의 2~4%를 서울보증보험의 보증료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는 더 올라간다. 

    은행 영업점에서 대출을 신청할 경우 급여통장이나, 관리비·공과금 등 자동이체시 추가적으로 대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위비뱅크를 통해서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뱅크와 일반 대출 상품은 대상과 성격 등이 전혀 다르다”며 “각 상품의 특성을 잘 살려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