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해·탈세계화·통화 정책 등도 보험산업 영향 미치는 변수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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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로 인해 마스크를 하고 있는 시민들.ⓒ뉴데일리 DB
전신 출별을 일으키는 에볼라 바이러스·호흡기 이상을 유발하는 흡기증후군(메르스)등으로 인한 '전염병 리스크'가 보험산업 전반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이해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15년 보험산업이 주목해야 할 리스크'에서 스위스 재보험사인 스위스리가 지난 5월 20일 보험산업이 주목해야 할 전염병·대재해·탈세계화·통화 정책 등 21개의 리스크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스위스리 보고서에 따르면, 에볼라 등 치사율이 높은 질병으로 인한 전염병 리스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전국을 휩쓸고 있는 메르스로 인해 전염병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위스리는 보험 가입률이 높은 유럽·일본·미국 등지에서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 발생한다면,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생명보험 회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손해보험 산업의 경우도 질병의 진단·치료와 관련해 배상책임과 근로자 보상 등의 문제와 결부되면서 보험금 지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위스리는 전염병 리스크 외에도 탈세계화와 통화정책·지진 등 대재해 등을 보험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탈세계화는 정치적·경제적 갈등으로 인한 지역 연합 탈퇴와 국가 독립 등을 의미하며, 이러한 탈세계화는 △무역 제재 △사회적 불안 조성 △국가별 규제 변화를 발생시켰다.
올해는 △스코틀랜드-영국 독립문제 △카탈로니아-스페인 독립문제 △유로회의론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영토분쟁 등이 추가로 지적됐다.
보험사는 수입·투자수익·보험회사 운영 등에 탈세계화로 인해 발생하는 △무역제재 △사회적 불안 조성 △규제 변화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스위스리는 통화정책의 경우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시행하고 있는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 정책이 부동산 거품과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보험사의 경우 이러한 저금리 기조 하에서 내수가 계속 침체되면 자산 운용과 투자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스위스리는 미국에서 홍수와 눈사태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외 국가에서도 발생하는 화산 폭발과 지진 등의 대재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재해로 발생한 피해의 규모가 매우 큰 데다 증가하는 추세까지 보이고 있어,손보사들이 보험금 을 지급할 때 간과할 수 없는 리스크라는 것이다.
스위스리는 보고서 말미에 이러한 리스크들이 지난 몇 년 간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리스크이며, 이는 보험산업에 영향을 줄 요인을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리스크에 대한 보험회사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