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두 달간 본격 감사 착수
  • 국가 보유 외환을 운용하는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성 논란에 휩싸인 미국 프로야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자 계획을 결국 접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그동안 KIC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본격 감사에 착수했다.

     

    21일 정의당 박원석 의원실과 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작년부터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LA다저스 지분 인수를 추진했으나, 최근 구단주 구겐하임 파트너스와의 협상이 결렬돼 투자계획을 백지화했다.

       

    다저스 투자 검토를 지시한 안홍철 사장은 올 1월 중순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을 직접 찾아 구겐하임과 구단 관계자들을 만날 정도로 이번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다저스가 지난해에만 122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구겐하임과 논의한 계약조건을 고려할 경우 4000억원 이상의 투자 원금은 물론 수익금까지 수년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국회 요구에 따라 KIC에 대한 정식 감사절차를 시작했다.

     

    감사원은 지난 15일부터 감사인력 10여 명을 서울 중구 KIC 사무실에 보내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한 각종 결재문서와 회의록 등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6개월치 통화 내역을 강제로 받았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감사원은 안홍철 사장의 호화출장 논란과 더불어 KIC가 추진한 각종 부동산 투자의 적정성 여부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