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의결권자문기구·대다수 주주들은 합병 찬성...국민연금만 반대26일 임시주총 열고 합병 관련 승인 절차 밟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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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 SK C&C의 합병이 국민연금기금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내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큰 무리 없이 통과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24일 SK C&C와 SK의 합병 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정했으나 대다수 주주가 찬성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예정대로 합병 절차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SK㈜는 내일 오전 10시 서울 서린동 SK본사 21층 회의실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합병계약서 승인, 정관변경, 존속법인 이사회의 신규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합병과 관련한 승인 절차를  밝는다.

    SK C&C도 같은 시간 경기도 성남시 킨스타워 7층 대강당에서 같은 안건으로 임시 주총을 진행한다. SK㈜ 임시주총에는 등기이사와 임원 등 10여명이, SK C&C 임시주총에는 박정호 대표를 포함해 사내외이사 등 총 7명이 참석하며 약 10여분 간 진행 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내일 주총에서 합병 등 안건 통과는 낙관적 상황"이라면서 "현재까지 국민연금 쪽에서 별다른 이야기는 없으며 좋은 취지로 진행하는 합병인만큼 무난히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국내 자문기구인 기업지배구조연구원이 합병 찬성 의견을 냈고 소액주주를 포함한 SK 대다수 주주들이 찬성 입장을 표명한 만큼 합병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SK 지분 7.19%를 보유한 2대 주주지만 현재 다수 주주가 합병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큰 차질없이 합병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이 합병 반대를 발표한 직후 재계와 업계에서는 "ISS에서도 이번 합병을 두고 'SK그룹의 이중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개선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는데 국민연금의 반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국민연금은 양사의 합병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합병비율(SK-SK C&C의 합병비율 0.73대 1)이 SK C&C에 유리하게 책정 돼 SK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면서 반대 의사를 결정했다.

    그러나 SK C&C의 24일 종가는 26만9000원, SK는 19만4500원 수준으로 두 회사의 주가와 합병비율은 거의 일치해 국민연금의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SK C&C와 SK는 지난 4월 합병을 결의하고 PMI(Post Merger Integration: 합병후 융합) TF를 구성해 통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이다.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합병회사의 사명은 'SK㈜'를 쓰기로 했으며 합병회사 출범 예정일은 8월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