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처음처럼 순하리' 누적 판매 4000만병 돌파'좋은데이' 'C1 블루 자몽' '자몽에이슬' 등 11종 미투 상품 잇따라"'고객 니즈'서 출발한 것"이 성공 요인…"과일 소주 시장, 당분간 지속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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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가 100일을 맞았다. 그간 순하리는 소주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수많은 미투 제품들을 만들어내면서 소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29일 롯데주류에 따르면 '순하리 처음처럼(이하 순하리)'은 3월 20일 출시 이후 100일인 6월 27일 기준 누적 판매 4000만병을 돌파했다.출시 초부터 유자즙과 향이 첨가된 순하리는 저도주 경쟁으로 뜨겁던 소주시장을 소주베이스 칵테일 경쟁에 불을 붙였다.출시와 함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젊은층과 여성고객들이 주로 음용하다보니 SNS를 통해 빠르게 제품과 맛에 대한 평가들이 전파되면서 주류업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이에 롯데주류는 서둘러 순하리 전국 생산을 위한 원료 수급에 들어갔다. 생산 공장도 강릉공장에서 경산, 군산으로 늘렸고, 지난달 20일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그야말로 '순하리 열풍'이 주류 업계에 불자 각종 과일을 첨가한 소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무학에서는 지난달 11일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로 유자, 석류, 블루베리와 뒤이어 지난 9일 자몽맛까지 출시했고, 금복주도 '상콤달콤 순한참'이라는 이름으로 유자와 자몽을 선보였다. 대선에서는 'C1 블루 자몽'을 지난 8일, 하이트진로도 지난 19일 '자몽에이슬'을 출시하면서 총 11종의 일명 과일 맛 소주들이 본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게다가 이미 시장을 선점한 순하리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에 '자몽에이슬'이 '참이슬'을 업고 뒤늦게 저력을 보여줄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이처럼 소주 시장을 달군 순하리의 성공은 '고객의 니즈'에서부터 출발했다는 데에 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특히 한 업계 관계자는 "'저도주'가 흥하는 국내 주류 트렌드 속에서 순하리가 '맛'까지 더하며 '비(非)소주파' 소비자들까지 잡았다"고 전하기도 했다.롯데주류 관계자는 "'순하리'의 출시로 소주 시장의 경쟁구도가 완전히 새로운 시장으로 옮겨왔다. 또 경쟁사들이 유사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지고 이로 인해 시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 이라며 "순하리는 이러한 경쟁구도를 만든 그 시작에 있는 만큼 제품 퀄리티 유지와 공급 안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