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약품 개발 중.. 2025년까지 매출 2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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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내년 상반기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제약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고한승 삼성 바이오에피스 대표(사진)는 1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세계 1등을 하고 싶다면 1등이 모여있는 미국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며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1등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장규모가 5조, 10조에 그치는 한국 대신 50조, 100조를 넘볼 수 있는 미국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 고 대표의 생각이다.

    고 대표는 "나스닥은 전문성 있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곳"이라면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가치를 증명하고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나스닥 입성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표는 "그동안 월가(월스트리트)의 IB(투자은행)들을 일일이 만나왔고 상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나스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그룹에서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제조,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치료제와 항암제, 당뇨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등 6개 제품에 대한 개발과 임상실험, 허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미 2개 제품의 경우 임상실험이 끝나 내년 상반기 중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7종의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개발 중이다. 이들 제품 가운데 2~3개는 바이오베타 신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제품 포토폴리오가 13개가 되면 세계 최초 수준의 제약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고 대표는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은 셀트리온은 물론 다국적 기업과 비교해도 포토폴리오 구성이 훨씬 많이 앞서 있다"며 "보수적인 관점으로 볼 때 2025년까지 매출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되면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의 51%를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삼성의 바이오 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