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대신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의 증자발표는 호재"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일 보통주 1억1800만주를 증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 IB(투자은행) 진출을 위해 534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다. 발행 예정가는 4530원으로, 신주가격은 내달 18일 확정된다. 기존 주식 1주당 0.281주, 우리사주조합에 20% 물량이 우선 배정된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유상증자는 현금부족 및 취약한 재무구조 때문이 아닌 '대형IB' 진출 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즉 성장을 위한 증자"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 방향성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며 메리츠종금증권 주가 상승세에 연동해 메리츠금융지주의 상승여력도 충분히 확대 가능하다"고 봤다.

    현재 대형IB 자본요건은 자기자본 3조원이지만, 인수합병(M&A) 활성화 방안에 따른 특례법을 적용하면 2조5000억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증자 이후 자기자본 1조6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또 자회사간 유기적인 시너지가 발생해 그룹 자산 성장세를 기대했다. 증자를 통해 성장기대감이 강화되는 점은 추가 프리미엄 부여 요인이란 설명이다.

    그는 "메리츠종금증권 증자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더라도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증자는 지속 가능하다"며 "양사의 동반 성장이 그룹의 추진 방향이며, 캐피탈에 대한 증자는 자산성장속도에 맞춰 레버리지규제 10배 준수를 위한 200~300억원 단위 소규모 증자로 재무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