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통화정책 힘입어 2013년 대비 실적 호전세 보여

  • 지난해 세계 보험업 시장의 수입보험료가 선진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른 생명보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대비 3.7% 증가한 4조 7782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2013년 대비 4.7% 증가한 1595억 달러(세계 8위)였고, 총보험료에 인구수를 나눈 보험밀도는 3163억 달러(세계 19위), 총보험료에 명목 실질국내총생산(GDP)를 나눈 보험침투도는 11.3%로 세계 4위였다.  

    보험연구원 채원영 연구원은 '2014년 세계 보험산업 현황과 전망'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의 수입보험료·원수보험료 등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회사가 일정 기간 중 또는 일회계연도 중에 받은 보험료를 말하며, 원수보험료는 보험회사가 대리점 등을 통해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의미한다. 

    수입보험료는 이 원수보험료에다 재보험사에 내는 수재보험료를 더하고, 고객에게 돌려주는 해약환급금을 뺀 금액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터키 제외 서유럽·이스라엘· 오세아니아·일본·홍콩·한국·싱가포르·대만을 포괄하는 선진시장 수입보험료는 3조9393억 달러를 기록해 2013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2.9% 성장했다.

    지난해 세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13년 대비 4.3% 증가한 2조6545억 달러였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의 저금리 통화정책에 따른 주식시장 호조로 2013년보다 1%p 상승한 13%였다.

    같은 기간 세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 1237억 달러를 보여 2013년 대비 2.9% 증가했다. ROE는 투자수익률 하락과 보험영업적자, 미국과 서유럽의 비상위험준비금 환입 축소 등의 요인 때문에 2013년보다 1%포인트 하락한 7.6%였다.

    비상위험준비금은 예측할 수 없는 거대한 보험사고가 발생해 예상사고율을 초과하는 경우, 그 보험금의 지급재원으로 적립하는 금액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대비 6.3% 증가한 1016억 달러로 세계 8위였고,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대비 1.9% 증가한 579억 달러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채원영 연구원은 보고서 말미에 "저금리 지속에 따른 채권과 고정금리 금융상품의 미실현이익이 자본에 계상돼 있다"며 "현재 자본 수준은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금리인상에 따라 감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