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들 그리스 익스포저 2008년의 11.2% 불과 그리스 은행들의 동유럽 채권이 추후 변수 될수도
  •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연합뉴스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연합뉴스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을 부결시킨 가운데, 유럽 은행들의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위험자산) 규모가 미미, 은행들을 통한 유럽대륙으로의 위험전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유럽 은행권의 그리스 익스포저(대출+보유 유가증권 등)는 지난해 말 현재 330억 달러로 지난 2008년 6월말 2930억 달러의 11.2%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독일 은행들이 133억 달러로 가장 많고 영국 122억 달러, 네덜란드 17억 달러의 순이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지난 6개월간 그리스 사태가 악화되면서 유럽 은행들의 익스포저가 추가로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은행부문을 통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으로의 그리스 위험 전이 가능성은 낮다"며 그 이유로 미미한 익스포저 수준, 유럽 은행권의 풍부한 유동성, 유럽중앙은행(ECB)의 방어력 확보,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확충 및 투명성 강화 등을 꼽았다.

     

    또 "시장은 그리스 은행의 문제를 유로존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 자국 내 이슈로 간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반대로 그리스 은행들은 불가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게 상당 규모의 자금을 제공중이어서, 추후 자금회수 등에 따른 위험 전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 4대 은행들은 불가리아 은행권 자산의 28%, 루마니아와 세르비아 은행권 자산은 12%를 현지 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영국 바클레이즈캐피탈은 "ECB가 이들 국가들에 대한 사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고 그리스 은행에 대한 예금인출이 해당국 은행 전체에 대한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제한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