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영향 없어

  • 한국의 주식시장이 그리스에 이어 중국발 폭탄으로 휘청거렸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000선이 붕괴 되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만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어서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980선까지 밀렸지만, 전일 대비 11.60p 오른 2027.81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사태로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코스피는 이날 중국 증시 폭락으로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오후부터 중국 증시가 반등을 시작하면서 코스피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2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이날도 코스피가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반등으로 일시 회복하고 있지만, 연속성이 지속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12일에는 그리스의 협상 결과가 다시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동결과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은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류 팀장은 “메르스 여파로 수출과 내수가 부진했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란 것은 이미 주식시장에 예견됐던 것이어서 특별한 변수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도 “한국은행의 발표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새로운 변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1.50%로 동결했다. 지난 6월 메르스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실시한 상황이어서 추가 인하 조치는 없었다. 5개월 만에 만장일치로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8%로 0.3%p 하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