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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사상 최초로 손해보험사를 인수해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전 금융영역에 걸친 라인업을 구축했다.
KB금융은 새홉게 출범한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과의 시너지를 통해 비은행 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해 은행·카드 중심인 기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B손보의 전신 LIG손해보험은 지난 1959년 범한해상으로부터 시작해 LG화재·LIG손해보험 등으로 바뀌면서 약 6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왔으며, 손보업계 4위 회사로서 직원 대부분이 LG그룹 공채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제 KB금융의 자회사가 된 KB손보는 향후 예상되는 지급여력(RBC) 규제 강화시 모그룹의 자본력을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입장에서도 전체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서 71%로 떨어지는 등, 지나친 은행 편중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KB금융은 KB손보 인수를 계기로 기존 계열사인 은행·카드·생명보험 등과 연계해 복합상품 출시·교차판매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방카슈랑스 상품 라인업 확대 △임직원 대상 KB국민카드 발급 △기업카드 발급 △급여 유치 등이 진행됐다. -
KB캐피탈 고객의 경우 지난 2월부터 KB손보의 무료보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 KB체크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하면 KB손보 여행자 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KB손보 출범과 동시에 자동차 금융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자동차 금융 패키지는 △KB매직카 적금 △오토론 △할부금융 △KB매직카·KB국민카드 △자동차 보험으로 연결되는 상품 라인업이다.
KB매직카적금은 자동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이 자금 계획에 따라 1년제·2년제·3년제 중 계약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이면 누구나 1인 1계좌까지 가입할 수 있다.
KB매직카·KB국민카드는 고객이 이 카드로 KB손보 자동차 보험료를 결제하면 최대 3만원까지 10% 할인 혜택과 주유·패밀리 레스토랑·통신료 등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KB캐피탈은 KB손보 출범 기념으로 자동차 구입시 KB국민카드로 결제하고 캐피탈 복합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할부 기간에 따라 최저 연 3.5~4.2%까지, 일반 할부 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은 연 4.5% 할인 금리를 적용한다.
KB금융은 상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풍성한 이벤트도 시행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KB매직카적금'에 가입하고 계좌를 유지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관광상품권·주유상품권·차량용 블랙박스 등을 제공한다.
덧붙여 KB국민카드는 전용 콜센터를 통해 KB손보 자동차 보험료 납입을 신청하는 고객들에게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시적으로 시행 중이며, KB캐피탈도 자사 할부 금융을 이용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엔진오일 교환권과 주유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8월말까지 진행한다.
KB손해보험은 KB손해보험 홈페이지를 방문해 자동차 보험료 산출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KB손보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응원 메세지를 작성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유권과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KB금융은 △상호 설계사 조직 연계 영업 △교차판매를 통한 소득 모델 증대 방안 △시너지 확대 방안 △그룹 로열티 제도 내 KB손보 편입 등도 준비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KB손보 설계사 조직을 활용해 손보 상품 뿐 아니라 KB생명과 KB국민카드 상품까지 교차 판매하는 방안이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차별화된 아웃바운드 채널을 확대하고, 소매영업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KB금융은 △그룹 계열사 제휴 상품 신규 출시 △유휴 부동산 활용 등 다각도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실버 비즈니스를 KB손보가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KB금융은 KB손보 인수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승인 △매매대금조정 합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승인 등 고비를 겪었지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리더십이 고비바다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윤종규 회장은 취임 후 첫번째 대형 인수.합병(M&A) 이었음에도 차분히 인수를 진행했다. 서두르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세부 내용을 매일 점검하는 등, 조용하면서 치밀한 리더십으로 KB금융이 6450억원에 LIG손보를 인수하는데 기여했다.
윤종규 회장은 "손해보험 전 구성원들이 KB라는 이름 하에 한 팀이 되어 주인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달라"며 "KB손보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1등 손보사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