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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업의 베트남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양국의 상생적 협력관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산업부 블로그 캡처
신흥 시장의 선두주자인 베트남의 성장세가 거침이 없다.
어느새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올들어 주요 대상국 수출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對베트남 수출은 지난 5월까지 전년대비 24%가 증가한 112억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일본에 대한 수출은 18.5%나 줄어 111억 달러에 그쳤다.
전통의 3대 수출 대상국에서 일본이 빠지고 대신 베트남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이다. 지난 10년간(2005~14년) 한국의 베트남 수출은 연간 34억 달러에서 224억 달러로 6.5배나 증가했다. -
- ▲ 한국의 3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對베트남 수출 실적ⓒ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진격의 베트남은 한국의 직접 투자대상국에서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2007년 28억 달러로 사상 최대규모였던 對베트남 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3년 연속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다시 20억 달러를 넘어섰다.3월까지의 누적기준 금액만도 192억 달러다. 한국은 일본을 따돌리고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 됐으며 베트남은 한국의 3대 투자대상국 반열에 올랐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등의 100억 달러에 달하는 집중 투자속에 이미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생산국이 됐다.지난해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의 매출은 266억 달러로 베트남 전체 GDP의 14%에 달했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베트남 수출 총액의 16%인 236억 달러로 최대 수출품목이 됐다.
베트남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1~4월 기준 베트남의 휴대전화 생산량은 758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89%나 증가했다.
최근 對베트남 수출이 생산에 활용되는 자본재 비중과 전기·전자 관련 품목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30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공장 확장을 베트남 정부로부터 허가받아 생산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 ▲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모습ⓒ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이재호 연구원은 "이같은 한국기업들의 전략적 투자가 생산네트워크로 이어지고 결국 수출까지 증가하는 가장 바람직한 선순환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도 투자대열에 합류했다. 베트남 하이퐁 지역을 중심으로 자사 해외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및 백색가전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재호 연구원은 "양국간 전기·전자 산업의 생산네트워크 확대는 투자·수출 증가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산업고도화에도 기여하면서 다른 신흥국과의 경제협력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휴대전화 및 백색가전 부문을 중심으로 한국 전기·전자 기업들의 對베트남 투자진출이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한국의 對베트남 수출은 앞으로도 한층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 ▲ LG전자 하이퐁 공장 모습ⓒ뉴데일리 DB
'전략적 투자 → 생산네트워크 구축/산업고도화 → 수출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모범을 보여준 한국과 베트남.
조만간 한·베트남 FTA까지 발효될 경우 양국의 경제협력은 더욱 날개를 달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