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로 MBS 발행 37조, 전체의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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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심전환대출' 시행에 따른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급증으로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48조2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8배에 달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ABS 발행액은 작년 같은 기간의 17조4000억원보다 177.6%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 등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37조1000억원으로 전체 ABS의 76.9%를 차지한다.

     

    MBS 발행액은 작년 같은 기간 3조5000억원보다 973.1%나 폭증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은행의 단기·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으로, 31조7000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안심대출을 뺀 MBS 발행액도 작년 같은 기간 3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9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은행·증권·여신금융전문회사 등 금융회사가 부실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전체의 15.1% 수준인 7조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4% 줄었다.

        

    금감원은 일부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상반기에 신용등급이 높아져 ABS 대신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했거나, ABS 발행 자체를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한 은행의 ABS 발행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13.5% 증가했고, 회사채를 기반으로 발행한 한 증권사 ABS 발행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작년(2조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반 기업이 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13.2% 감소한 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화 자산 종류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S 발행액이 1조2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02.7% 늘었다.

        

    권오상 금감원 복합금융감독국장은 "ABS 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과 투자자들의 투자처로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