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인 대거 초청, 한국관광 매력 알리기 팔걷고
항공사와 공동 마케팅으로 방한 수요 자극
  •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불안감이 확산됐던 지난 달 초 서울 명동 모습.ⓒ뉴데일리DB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불안감이 확산됐던 지난 달 초 서울 명동 모습.ⓒ뉴데일리DB

     


    "100일 안에 메르스로 발길 돌린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모셔라"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국내 관광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한국관광공사는 '요우커 모시기 100일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르면 10월 초 중국의 국경절 전까지 메르스로 위축된 중국의 방한수요를 완전히 원상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20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메르스 공포가 극에 달한 지난달 말에는 관광을 예약한 외국인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여행 7~8월 국내 패키지 관광상품을 찾은 외국인은 20만2541명으로 작년 동기(112만9536명)의 82.1%나 줄었으며 발길을 돌린 상당수는 중국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공사는 메르스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시점을 계기로 요우커 관광이 회복될 수 있도록 공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각오다.


    ◇ "중국 언론인을 집중 공략하라"

    먼저 공사는 메르스 우려를 종식시키고 한국관광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자 중국 언론인을 집중 초청, 한국관광의 매력을 적극 알리는 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는 다음달까지 100명 규모의 언론인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한 중화권 현지 여행업체 사장단을 초청해 방한 관광상품의 개발 및 판매를 독려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달 말부터 중화권 주요여행사 대상 테마상품 기획 초청(180명 규모)을 시작으로, 8~9월에는 중국 주요 여행사 사장단 초청, 방한상품 개발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 "항공사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방한 수요 자극하라"

    아울러 항공사들과의 공동마케팅도 적극 추진한다. 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한 10여 개 항공사들과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항공사 공동마케팅은 △무료항공권 증정 이벤트 △무료 수화물 제공 △단체객 특별할인 △국내 면세점 △백화점 등 할인쿠폰 제공 등으로 이를 통해 방한 수요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 "와인 열차 등 중국인 관심 분야를 반영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라"

    공사는 오는 22일부터 3박4일간 중국과 홍콩, 대만을 망라하는 중화권 여행사 상품개발 담당자 200여 명을 초청해 신규 방한상품 개발을 위한 대규모 팸투어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영동 와인열차, 춘천 물레길, 광명 동굴테마파크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아직 채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테마관광지를 소개함으로써, 신규상품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4일에 있을 와인열차 체험은 최근 중국에서 불고 있는 와인 열풍에 주목한 것으로서, 공사 관계자들이 함께 탑승해 참가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방한여행 안전성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중화권 현지에서 반응과 기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참신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한국관광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계획이다.


    ◇  "국내 체류 중국인 대학생 데상 SNS 적극 활용하라" 

    공사는 자사가 운영하는 주한 중국인 SNS 기자단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 관광지와 문화의 매력을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해 중국 대륙으로 전파시킨다는 전략이다.

    먼저 기자단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을 비롯해 한국의 대표 축제인 보령머드축제, 전통 국악기 연주, 활쏘기, 천연 염색 체험 등 다양한 한국 문화을 경험한 후 콘텐츠를 제작, 중국 현지 언어로 SNS를 통해 홍보하게 된다.

    중국인 대학생 서포터즈 통해 의료관광 분야의 시장 활성화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7월중에는 중국인 대학생 서포터즈 그룹인 한유기 등 주한 외국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병원방문 체험행사를 실시하고, 8월엔 전국 100여 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라인 의료관광대전이 실시된다. 

    중국 유학생 기자단 활동은 메르스로 인해 방한수요가 위축된 시점에서 외국인의 시각으로 한국관광의 안전함을 확인하고, 이를 직접 해외에 알린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란 평가다.

    이밖에도 공사는 △K-팝 한류스타의 공연  △중국에 민관 합동 우호교류단 파견 △북경에서 열리는 MICE 전시박람회서 한국 홍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해 침체돼 있던 한국 관광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 넣고, 한국이 안전한 인센티브여행 목적지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