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대우증권의 유력한 인수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 KB금융에 대해 대우증권 인수에 필요한 실탄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분기 기준 자기자본 4조1000억원 규모로 증권업계 2위를 기록 중이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3조원 가량으로 전망되는데 KB금융이 충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21일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은 대우증권 인수후보 가운데 자본 동원력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타 인수 후보군들과의 자본조달 여력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KB금융의 1분기 기준 이중레버리지 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102%, 7.4%로 추정되며 두 항목은 모두 1등급 금융지주사 기준을 충족하는 범위다.


    이를 바탕으로 한 KB금융의 자본여력은 약 3조4500억에서 최대 4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최근 인수한 KB손해보험의 지분율을 30% 까지 확대할 경우의 자본력도 2조6000억원~3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의 배당은 포함되지 않은 조달여력으로, 김 연구원은 은행과 카드의 배당까지 받을 경우 조달 여력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산업은행의 대우증권지분 43%의 가치는 시장가격으로 2조2300억원이며,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5000억~3조원 사이에서 매각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KB금융이 대우증권 인수에 필요한 자금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곧바로 비은행 자산비중 업계 1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43%의 대우증권 지분을 인수할 경우 그룹 자산 규모는 국내 1위로 도약하고, 그동안 취약했던 비은행 부분도 크게 보강된다"며 "비은행의 자산비중이 24%를 기록하게 돼 업계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