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하모니 아트홀 6월 26일~10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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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SBS에서 방영 중인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의 연극버전 <70분간의 연애>은 친구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고등학교 때부터 15년 동안 '절친'으로 지내온 오하나(하지원)와 최원(이진욱) 이 두사람은 서로가 사랑이였음을 모르고 지낸다는 흔한 설정이다.


    연극 <70분간의 연애>도 마찬가지.

     

    "너 남자친구 한 번 못 사귀어보고 죽긴 싫지? 내가 70분 동안 니 남친 해줄게."

     

    1999년 12월 31일, 고등학교 1학년 말, 독서실 옥상으로 불러낸 '그'가 '그녀'에게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지구 멸망설을 언급하며 알 듯 말듯한 묘한 제안을 던지며 한 말이다.

     

    하지만 <너를 사랑한 시간>이 호평받고 있는 이유는 뻔하고 진부한 로맨스 안에 관계에 대한 불안과 자아 등 통과의례적인 부분을 내포하고 있다는데 있다. 청춘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가족과 회사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학창시절의 사연 등과 더불어 캐릭터의 기초를 튼튼히 쌓은 덕에 실제 우리 주변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들의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 가까운' 관계에도 설득력이 생긴다.

     

    연극 '70분간의 연애'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젊은 남녀의 심경을 이해하고 대변해 온 대학로 로맨틱 코미디의 클래식이다.

     

    16년간 친구였던 '그'와 '그녀'가 4년 만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단 하룻밤 사건으로 변화되는 그와 그녀의 관계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같은 듯 다른 남녀의 시각 차이를 보다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작품 모두 오랜 기간 이성간 '우정'을 이어왔다는 점이다.  남녀간의 아슬아슬하고도 달콤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작품들은 공통점이 있다.

     

    서로 16년과 17년,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우정을 이어온 그들이지만, 서로에게 이성으로 다가왔던 순간을 부정하는 순간을 그려주며 엇갈림이라는 또 하나의 공통점을 보여준다.

     

    연극 <70분간의 연애>는 대학로 하모니 아트홀에서 6월 26일부터 10월 11일까지 공연된다.  

     

    한편, 2015년 공연제작사 익스트림플레이 임길호 연출의 재창작으로 새롭게 탄생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