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제원, '자본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돼 왔나' 주제 토론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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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반기업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학계 안팎에서 쏟아졌다.

    자유경제원은 28일 '자본에 대해 올바르게 알자'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자본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에 대해 발제했다.

    김 교수는 "과거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들 탓에 자본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일부 남아 있는데, 시대 변화에 맞게 이제는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자본과 노동을 착취와 피착취로 나누는 것은 그릇된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증기기관차를 발명한 제임스 와트는 물론 철도의 아버지로 알려진 조지 스티븐슨, 발명왕 에디슨 등 희대의 발명가 대부분이 자본가 출신이었다"며 "이처럼 자본은 시대 발전을 이끄는 데 혁격한 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자본가는 상황에 따라 발명가로 불릴 수 있고,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가가 될 수도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이어진 발제에서 안재욱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저축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국민 누구나 잠재적 자본가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자본가들로터 받은 임금과 토지 등으로 부를 축적하면 스스로 자본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서 "자본이 위에서 아래로 빠르게 흐를 때 경제발전 속도도 그만큼 빨라진다"고 전했다.

    특히 "자본과 자본재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알아야 반기업 정서를 풀어낼 수 있다"며 "건강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자본에 대한 맹목적인 불신부터 접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은 "각종 시민단체들를 포함한 비경제적 주체를 시장경제 속으로 깊숙히 관여시켜 자본주의 체제를 흔드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 위원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모두를 거부한다는 의미는 피터 드러커가 말한 것처럼 '경제인의 종말'을 뜻한다"면서 "자본주의는 물론 사회주의도 합리적 경제인을 전제로 도출된 개념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식의 두루뭉술한 얘기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모두를 거부했던 독일 나치즘을 떠올리게 한다"며 "책임질 사람 없이 감성적 표현만 일삼는 이들에 현혹돼 경제를 사회와 정치에 종속시켜선 안 된다"고 성토했다.

    심층 토론에는 권혁철 자유경제원 자유기업센터 소장과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구태경 학생 등이 참가했다. 이날 토론 참가자들은 모두 흔들리는 자본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 반기업 정서를 떨쳐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