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1억 이하 전월세전환율 7.8%"전세금 낮을수록 월세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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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전월세전환율이 7.6%를 기록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는 6.1%로 가장 낮았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시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월세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시 평균 전월세전환율은 6.9%로 1분기(1~3월) 6.7%보다 소폭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와 함께 종로구(7.4%)와 강북구(7.3%)가 높게 나타났다. 강서구(6.5%)와 노원구(6.5%)는 양천구와 더불어 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주택 유형 부문에서는 단독·다가구가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높았다. 다세대·연립이 두 번째였으며, 아파트가 가장 낮았다. 특히 종로·중구·용산 등 도심권의 단독·다가구 전월세전환율이 최고 수준인 8.6%를 기록했다.
전세보증금별로는 보증금 1억원 이하가 7.8%, 1억~2억원과 2억~3억원이 각각 6.1%, 3억원 이상이 6%의 전월세전환율을 보여 전세금이 낮을수록 월세 부담이 컸다.
정유승 주택국장은 "지난해 전월세전환율이 하락하다가 월세 증가와 저금리 등으로 다시 올라가고 있다"며 "전월세시장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시민들의 주거 안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