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투자·오픈이노베이션 등으로 신약개발 본격나서
한미약품 이어 'R&D 새로운 강자' 기대감 높여
  • ▲ 유한양행 본사 전경ⓒ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전경ⓒ유한양행

     
    국내 제약기업 최초로 1조를 돌파한 유한양행이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세를 보이며 R&D 및 신약개발에 방점을 둬 한미약품의 뒤를 이어 제약주 새로운 강호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29일 제약업계에 의하면 유한양행은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55%를 처분한 환수금을 통해 R&D 투자 재원확보에 나섰다. 또 신임 이정희 사장 취임에 따른 미래전략실 가동 등으로 회사 신성장동력 육성으로 신약개발에 무게를 둘 것이란 분석이다.

     

    또 그간 영업망과 OTC를 앞세운 브랜드 인지도로 경영을 이끌어왔지만 유한양행은 매출 대비 R&D투자액이 뒤쳐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기에, 이번 신약개발 움직임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업계 1조 최초 달성 등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운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R&D 투자액은 1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15개의 신약 연구를 진행중이며, 역류성식도염 신약 'YH4808'은 한국 임상 2상, 미국 1상을 완료했으며 고지혈·당뇨 개량신약인 'YH14755'는 임상 3상에 있다.

     

    특히 역류성식도염 신약 'YH4808'은 유한양행이 기대를 거는 신약으로, 자체개발 1호 신약 '레바넥스'의 부작용을 개선한 차세대 약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고마진의 원료의약품 수출이 크게 늘어 유한양행의 올해 성장에 청신호가 일 것이란 평가다. 현재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생산을 맡고 있는 유한화학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다. 유한화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1084억원으로 2013년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34% 늘었다.

     

    이 가운데 해외수출액이 지난 2010년 433억원에서 2014년, 1084억원으로 무려 137% 급증해 올해도 무난한 성장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더해 유한양행이 주력하는 수출품들이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되고 있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장기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기술력 있는 업체에 투자를 하고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며 "R&D투자에 따라 보유 신약 파이프라인 진행 속도를 높일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