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네이버(NAVER)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매출 7808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6% 줄었다.


    기대이하의 실적에 네이버 주가는 30일 13.95% 급락한 5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1만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네이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31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94만원에서 76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라인'의 성장성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게임부분의 시장경쟁력도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라인택시, 라인뮤직 등의 신규서비스들의 성과에 대한 판단 역시 아직 내리기 힘들다고 봤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성장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 펀더멘털 개선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네이버가 PC와 비교해 모바일 환경의 지배력이 약화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7만원에서 58만원으로 내렸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PC환경에서는 네이버가 게이트웨이 수준의 지배력을 보유했지만 모바일 환경에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경쟁구도에 진입했다"며 "모바일 광고의 핵심인 검색과 뉴스피드, 동영상 중 검색 외 부문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메신저 기반의 신사업도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라인택시와 라인뮤직 등 신규서비스들의 의미 있는 실적기여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도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83만원에서 71만원에서 낮췄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 더욱 부정적인 것은 라인 매출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이라며 "그동안 높은 멀티플의 근간이 된 라인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증권은 어닝쇼크를 기록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73만원에서 65만원으로 내렸고, KTB투자증권은 95만원에서 8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