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구축 선도… 울릉도-독도 뱃길에서 끊임없는 LTE 사용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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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에 설치된 LTE망을 점검하는 KT 직원의 모습 ⓒ KT 제공
광복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KT의 독도 통신 주권 지킴이 활동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KT가 대한민국 가장 동쪽인 독도에서 LTE·와이파이·위성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14일 KT에 따르면 독도에서는 지난 2013년 8월 15일 LTE 서비스가 개시됐다.
KT는 그해 3월 26일 문화재청 및 독도관리사무소 등 관련기관에 LTE 기지국 설치 허가신청서를 내고, 8월초부터 공사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LTE망 구축에는 대형 선박이 동원돼 신속하게 진행됐다.
당시 이통 3사 LTE 서비스가 거의 동시에 구축됐는데, 이는 KT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철탑 및 무선 전송로인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타 통신사도 사용하도록 제공한 덕분에 가능해졌다. 타 통신사들은 KT의 장비를 빌려서 쓰는 셈이다. 마이크로웨이브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 통신망을 이어주는 무선 장비다.
KT는 지난 2012년 10월 기존 마이크로웨이브를 최신형·대용량 장비로 교체하기도 했다. 호국의 상징성 독도에 대용량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었다. 이후 확보한 추가용량을 타 통신사에도 균등하게 제공했다. 독도와 울릉도는 마이크로웨이브로 통신하며, 울릉도와 육지는 해저광케이블을 통해 연결됐다.
독도에 구축된 LTE의 정방 커버리지(서비스 범위)는 30km 이상이다. 울릉도와 독도를 다니는 여객선의 중계기까지 포함하면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뱃길에서 끊김 없는 LTE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어민, 경비대 등 독도 상주인원 40명과 연간 21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도 독도에서 최적화된 LTE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국민기업인 KT는 한일 관계가 갈등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통신을 지원하며 통신 주권을 지켜왔다"고 자평했다.
KT는 지난 1991년 독도에 유선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3년엔 국내에서 두 번째로 울릉도-삼척을 잇는 해저 케이블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종전까지 무선통신에만 의존했던 육지-울릉도 및 독도간 통신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기도 했다.
2005년에는 무궁와 위성 2·3호를 통해 독도경비대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6년 7월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해 이동전화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위성전화를 개통함으로써 중단 없는 독도 통신 소통 시대를 열었다.
2015년 5월에는 재난안전망 솔루션인 위성 LTE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동해 최극단 독도까지 빈틈없는 재난안전대응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8월엔 독도 통신망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 정비도 시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