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실험용 백신이 낙타에 이어 원숭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본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최신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으로 참여한 진원생명과학은 20일 "메르스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낙타에서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고, 원숭이 연구에서 메르스 DNA 백신을 접종하고 메르스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결과 100% 메르스를 예방하는 결과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고 전했다.  

     

    연구팀에는 진원생명과학 외에 이노비오와 국제적인 연구기관인 미국 NIH, 캐나다 공중보건국, 워싱턴대학, 남플로리다 대학의 연구진들이 참여했다. 동물실험은 마우스, 원숭이, 낙타를 대상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용 히말라야 원숭이들에 DNA 합성 백신을 접종하고 6주후 메르스 바이러스를 노출시켰지만 이상 증후를 나타내지 않았다. DNA 합성 백신은 메르스 매개체인 낙타에도 메르스 항체를 형성시켰다. 이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낙타에서 사람으로 옮겨가는 1차 감염을 100% 차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DNA 합성 백신은 바이러스를 약화시키거나 유사 바이러스를 체내에 주입, 항체를 만드는 일반 백신과 달리 해당 바이러스의 일부 DNA만 추출해 몸속에 주입한다.

     

    진원생명과학의 최고의학책임자이자 글로벌 임상개발팀장인 조엘 메슬로 의학박사는 "최근 발표된 메르스 백신연구결과들과 비교해보면, 우리회사의 메르스 DNA 백신은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게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부위인 폐 기관지에서 바이러스를 현저하게 제거하였고, 특히 X-ray 영상분석을 통해 폐렴 증상이 소실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 박영근 대표이사는 "(진원생명과학은) 메르스 DNA 백신의 2015년내 미국 FDA 임상승인 및 임상연구 착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신속 심사제도 및 동물실험갈음 규칙(Animal Rule)을 적극 활용하여 최대한 빨리 백신 개발을 완료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국내 및 최근 메르스가 집단 발병한 사우디에서 우리회사 메르스 DNA 백신의 임상연구가 필요하다면, 세계보건에 공헌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