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영업익 302억원으로 깜짝 호실적
보령제약·일양약품·일동제약 등도 견조한 성장세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의약품 매출감소, 임상시험 무산 피해 등 제약업계 손실 클 것으로 추정됐으나 상장제약사 올해 2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를 필두로 보령제약, 일양약품, 일동제약, LG생명과학 등 상장제약사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올랐다.

     

    특히 녹십자는 28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3%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녹십자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9% 늘어난 2천684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95억원으로 무려 117.5% 급증했다.

     

    녹십자는 해외수출 부문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 국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 부문 매출의 경우 수두백신, 독감백신 등 백신의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 확대와 혈액제제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녹십자의 2분기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 늘어난 772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주력 품목 중 하나인 독감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는 하반기에도 견실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양약품과 LG생명과학은 올해 2분기 각각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양약품 매출액은 지난해 457억원에서 60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 당기순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다.

     

    LG생명과학 또한 매출액 1036억원으로 전년동기 987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억원,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이 같은 호조세는 이브아르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성장을 앞세워 매출액이 1007억원,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62.2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64.50% 증가했다.

     

    일동제약 또한 호조세를 이어갔다. 매출액 10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5% 증가,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53.10% 증가했다. 일동제약의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제약사들의 약진 또한 주목됐다. 국제약품은 매출액 307억원으로 2.9% 성장했고,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환인제약은 매출액 36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2억원, 65억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