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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산업 최종 매각가격 조율이 실패로 돌아갔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27일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제안할 최종 매각가격을 조율했지만, 결국 합의를 이뤄내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긴급회의를 가졌지만 의견차만 확인한 채 1시간여만에 종료됐다.

    당초 이날 회의에서 매각가를 합의한 뒤 이르면 28일에 매각가를 부의해 결정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에게 최종 통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당 5만원 이상의 매각가를 주장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일부 재무적투자자(FI)와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가격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에게 주당 4만5485원(총 7935억원)의 가격을 제시하자는 의견과 5만원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등하게 맞섰다"고 전했다.

    금호산업 지분을 매입할 권리를 보유한 박삼구 회장은 채권단에 주당 3만7564원에 지분 50%+1주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총 인수가격은 6503억원이다.

    채권단이 당초 미래에셋 등의 의견을 참작해 산정했던 주당 5만9000원(경영권지분 매각가격 1조213억원)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가격이었다.

    채권금융기관 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박삼구 회장에 지분을 매각하는 작업이 앞으로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