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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증권사 10곳의 재무건전성이 올 들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투자·KDB대우 등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전년동기대비 55.93%p 하락했다.
유동성 자기자본(영업용 순자본)을 총 위험액으로 나눠 얻어진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금융투자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대형 증권사들의 NCR이 줄어든 이유는 총 영업용 순자본이 지난해(17조7040억원)보다 12.11%(2조1447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총 위험액은 4조204억원에서 34.09%나 늘어난 5조3908억원을 기록하면서 증가율이 더 컸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NCR 450.93%로 이들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하락폭 역시 175.48%p로 가장 컸다.
뒤이어 대우증권이 3.55%p 줄어든 445.65%를 기록한 반면에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44.52%p 증가한 420.37%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하나대투증권(393.74%·38.37%p↓), 한국투자증권(379.18%·59.45%p↓), 신한금융투자(368.20%·84.60%p↓), 대신증권(361.20%·59.80%p↑), 현대증권(341.87%·35.51%p↓), NH투자증권(315.93%·129.88%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전년대비 136.79%p 하락한 262.01%의 NCR을 기록하면서 삼성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보임과 동시에 10대 증권사 중 영업용순자본비율이 가장 낮았다.
한편 금감원은 내년께부터 신(新)순자본비율(NCR)을 전면 도입키로 하면서 올해부터 조기 적용한 8개 증권사 중에서는 대우증권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NCR은 기존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을 개편,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을 인가업무별 법정 필요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이 기준을 적용해 산출하면 대우(952.90%), NH투자(894.99%), 삼성(811.27), 한국투자(636.44%), 현대(480.30%), 미래에셋(470.20%) 등의 순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