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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금융그룹 회장들이 이 달부터 연봉의 30%를 자진 반납키로 했다.
연봉 반납으로 생긴 자금은 신규 채용 확대에 활용된다.
3대 금융그룹 회장단은 3일 오전 조찬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협의했다고 해당 금융그룹들은 밝혔다.
이번 협의에 따라 윤종규 KB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9월부터 회장 연봉의 30%를 자진 반납한다.
각 회장의 연봉 반납은 9월 임금부터 반영된다.
3대 금융지주 회장이 연합해 연봉을 자진 반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납 연봉의 범위도 확대된다. 과거 회장들의 연봉 반납은 장기성과급에서 반납하는 정도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매달 받는 기본급과 당기성과급의 30%를 반납하기로 한 것이다.
언제까지 반납할 것인지 구체적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그룹들은 "금융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연봉 삭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장 외에 계열사 대표이사 및 경영진의 연봉은 각 회사가 각자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각 금융그룹 회장 이하 경영진이 합심해 마련한 연봉 반납재원은 계열사 인턴, 신입사원, 경력직 사원 등 연간 신규 채용 확대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3대 금융그룹 관계자들은 “청년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동참하고, 저금리, 저성장 기조 지속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