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자리 '손원익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R&D센터 원장'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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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진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KT&G의 새 수장 자리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누가 최종적으로 인선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G 사장추천위원회는 후임사장 공모를 마치고 본격적인 심사절차에 들어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 조세연구원 출신 외부인사와 KT&G 전현직 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모에서는 헤드헌팅업체인 전문 서치펌(search firm) 추천 외부 인사도 응모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관심이 쏠린다.

     

    우선 외부인사로 손원익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R&D센터 원장, 이철휘 전 서울신문 사장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원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경제수석, 최 광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등과 친분이 있어 가장 유력한 것 아니냐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문성을 요구하는 KT&G 정통상 내부 인사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KT&G는 2002년 민영화 이후 민 전 사장을 비롯해 모두 내부 출신이 대표 자리를 맡았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는 KT&G의 전직 임원인 이광열·허업씨, KT&G 현직으로 박정욱 인삼공사 부사장과 백복인 KT&G 부사장 등 모두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KT&G에서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경우 글로벌 시장 변화 대처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거론되면서 외부인사보다는 내부인사가 유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KT&G 노조 측은 외부 낙하산 인사에 날카롭게 날을 세웠다.

     

    노조 측은 "정치권 등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추천된다면 우리 노동조합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다.

     

    이들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담배 산업 정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담배업계 한 관계자는 "공석인 KT&G 수장 자리를 놓고 몇몇 외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노조 반발이 심하기 때문에 내부 인사들 가운데 적임자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KT&G 사장추천위는 이번 주에 서류심사, 다음 주에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한 뒤 늦어도 이달 내에 최종 후보를 정해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다음 달 초 사장을 선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