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대위, 신속한 문제 해결-빠른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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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 사실상 삼성전자 백혈병 보상위 활동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직업병 보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는 13일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는 피해자와 가족이 주체"라며 "오래 지연돼온 이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출발은 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가대위는 또 최근 삼성전자가 보상위원회를 발족한 데 대해 "보상위 출범 과정에서 양측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면이 있었지만, 보상위를 통한 해결이 가장 신속한 방안이라는데 의견을 모았고 가대위 법률대리인 보상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달 3일 발표한 회사 입장문에서 미취업 보상과 위로금의 산정기준으로 제시한 평균임금을 현실화하라"며 "해당 퇴직자의 퇴직 시 직급과 동일한 현시점 직급 급여 또는 퇴직 후 현재까지의 임금인상률을 반영한 급여 가운데 높은 쪽을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가대위는 이 같은 기준을 삼성전자 퇴직자 외에 협력사 퇴직자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대위는 "조정위가 권고안에서 제시한 2011년 1월1일 이전 입사자뿐 아니라 그 이후 입사자라도 발병 시 보상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청한 뒤 "다만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당사자 간의 대화와 타결 노력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 가대위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노동법, 산업의학, 사회정책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위원 4명과 가족대책위원회 대리인, 회사 측과 근로자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된 백혈병 문제 해결 보상위를 발족했다.

    보상위는 조정위원회 권고안과 삼성전자 보상안 세부 내용을 바탕으로 보상 기준을 정한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9월 중순 이전에 보상 대상 질병을 확정하고 상세한 신청절차를 공지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000억원의 사내기금을 조성해 보상위를 통한 신속한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