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KBS2, MBC 광고집행 시간 보니 COC는 10시간, 레이븐 7시간 온라인 광고 점점 없지고 모바일 광고 대세로 올라 3년 만에 110배 증가
  • ▲ 최근 3년간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광고 현황.ⓒ전병헌의원실
    ▲ 최근 3년간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광고 현황.ⓒ전병헌의원실

    최근 3년간 KBS2와 MBC 등의 지상파에서 가장 많은 광고를 진행한 모바일 게임은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넷마블의 '레이븐'과 킹의 '캔디크러쉬소다'가 많았다.

    1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광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게임광고는 급속하게 줄어들어 올해는 아예 지상파 광고 자체가 없어진 반면, 모바일게임의 경우 110배 이상 증가했다.

    2012년 4억원이던 코바코 대행 광고가 올해 8월 442억원으로 3년 새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코바코는 KBS, MBC 등 지상파 방송과 라디오 등의 광고영업을 대행하고 있는 공영미디어랩이다.
 
  • ▲ 최근 3년 게임광고주 광고시간순위.ⓒ전병헌의원실
    ▲ 최근 3년 게임광고주 광고시간순위.ⓒ전병헌의원실

  • 지난 3년간 KBS 2TV와 MBC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광고한 게임은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COC)'으로 지난해 광고를 시작해 올해 8월까지 모두 648분을 광고했다. 
     
    두 번째로 많은 광고를 진행한 게임 역시 모바일게임으로 '레이븐'이 차지했다. 올해 광고를 시작한 레이븐은 지난 8월까지 421분을 집행했다.

    다음으로는 '캔디크러쉬소다'(263분), '레인저스'(182분) 등의 모바일 게임들이 뒤를 이었다.

    이를 총합한 2013년부터 2015년 8월까지 KBS2TV와 MBC를 통해 송출된 게임방송광고 시간은 총 2772분으로 약 46시간이 넘는다. 한 광고가 몇 십 초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이는 꽤 많은 시간에 해당된다.

    2012년까지만 해도 모바일게임보다 많은 지상파 광고 등을 했던 온라인게임은 2012년 22억원을 기점으로 매년 감소했다. 특히 올해에는 단 한건의 지상파 광고가 없었다. 온라인게임의 마지막 지상파 광고는 2014년 '피파온라인3'으로 65분(1시간 5분) 가량 집행됐다.

    다만 이번 자료는 공영미디어랩인 코바코를 통해 방송된 수치만 계산된 것으로 SBS, 종편, 케이블 등까지 포함되면 더 많은 시간의 게임광고가 방송을 통해 송출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의원은 "기업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을 활용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나, 너무 과도한 방송광고는 자칫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도리어 확산시킬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하며 "게임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이용자들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케팅을 고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게임은 완전히 광고에서 사라진데다 특정 게임들이 광고시간을 독점하는 것 등을 봤을 때 게임계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어 다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